게임. 창세기전3 파트2 리뷰. 패키지 게임의 종말을 함께한 명작

안녕하세요. 호로리야입니다. 창세기전3 파트1 리뷰를 한지 얼마 안되어 다음시리즈인 파트2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

창세기전3 파트2 - 소프트맥스 2000년

창세기전 시리즈의 완결편이죠. 배경은 전작인 파트1과는 다르게. 아니 모든 작품과는 다르게 우주입니다. 전작까지 유지해오던 중세풍의 배경 디자인을 탈피, 창세기전 2 이전부터 설정으로만 존재해왔던 아르케를 비롯한 우주 성단이라는 본격 스페이스 오페라스러운 세계관을 다룹니다. 본작에선 창세기전 3 엔딩에서 미래로 출발한 살라딘 일행의 이야기로 첫 포문을 열게 됩니다.

파트1의 살라딘
파트2의 살라딘

아무리 한참뒤의 미래라곤 하지만... 동일인물인데 이렇게 다를수가 있냐구요.. ㅠㅠ

중세풍이었던 진지한 분위기의 전작과는 다르게 파트2는 뭐랄까요. 좀더 현대화스러운 세련된 분위기와 코믹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지루할 수 있을만한 부분을 재미스럽게 잘 표현한거 같아요. 예를 들자면

살라딘의 설득

뭐 요런거? 전작에서는 보지 못했을 표현들이죠...ㅋㅋㅋ

또다른 특징은 '모세스' 시스템인데요. 이 시스템을 통하여 턴제로 인하여 폐쇄적이었던 전작의 단점이 행성간의 자유로운 이동으로 인하여 조금 완화되었습니다. 또한 전작에서 군단장이 죽으면 군단원들이 개별 캐릭터로 취급되는 일이 없어졌으며, 특정 군단에는 군단 필살기도 존재합니다. 총병이외에는 거의 쓰이지 않았던 군단의 단점을 극복한 부분이겠네요. 전작의 단점이었던 애써 올린 어빌리티가 전직 한번으로 사용 불능이 되는 현상이 개선되어, 어떤 체질과 스타일로 전직해도 자신이 익힌 어빌리티가 남는다는 편리한 점이 있습니다.

모세스 시스템을 이용한 행성간의 이동

그리고 게임 내에서 치트키도 있습니다. 단점은 1.000 버전 즉 초회판 버전에서만 먹히는건데요. 이 초회판은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게임에 지장이 갈만큼 버그가 다수 존재하여 사용하기 어렵다고 보면 됩니다.

SALA: 아군의 HP 및 SOUL을 올려준다. 파트 1의 salja와 같은 기능.
BERA: 적군의 HP를 1로 만든다. 파트 1의 igo와 같은 기능
CHRI: 적군을 몰살. 파트 1의 dukja와 같은 기능.

물론 마지막 버전에 구하기 쉬운 1.005는 치트키를 사용하지 않아도 초보자들도 쉽게 클리어 할 만큼 난이도가 하향조정되었습니다. ^^

군단 시스템

그리고 창세기전 시리즈의 최종작이라고 할만큼 스토리와 대사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게임 사상 전무후무할 만큼 유명 성우들을 총집합시킨 캐스팅으로도 유명하죠. 그런데 이걸 유저들이 그냥 넘기는 걸 견딜 수 없었는지, 엄청난 분량의 텍스트에도 불구하고 스킵이 되지 않아 모든 대사를 강제적으로 들어야만 했기 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물론 별개로 음성 자체의 퀄리티는 거의 극상. NOT SKIP EVENT(이벤트신을 esc로 끝낼 수 없는)시스템이 적용되어 전투신만큼 긴 대화신을 볼수 있게 됩니다.... 성우진에 큰 투자를 한 소프트맥스의 배려였을까요. 물론 창세기전 세계관 이해해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지만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ㅠㅠ

그대...그대...그대... 시빌라 그대는 이시대 최고의 라이머

기본적인 시스템은 SRPG를 차용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은 조금 달라요. 공격또는 스킬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턴이 넘어갔던 전작과는 다르게 TP라는 시스템을 사용하여 TP가 전량 소모된게 아니라면 그 안에서는 공격이든 스킬이든 계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부분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습니다. 이건 해보셔야 좀더 이해하기 편하실 거에요.

모든 시작은 바로 여기. 크로스 인카운터에서

여러 가지 변경점이 있었음에도 창세기전 시리즈 특유의 레벨 디자인 실패 요인을 그대로 답습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게임 진행에 애로가 생기므로 튜토리얼 등을 통해 숙지하길 바라야 하지만, 실제론 그런 것이 별로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전통의 초필살기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때문이죠. 살라딘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아군 중 가장 쓸 만한 광역 초필살기가 있는 캐릭터가 시작하자마자 돌격 → 몇 번 두들겨 맞고 TP 충전 → 천지파열무로 적들 거의 몰살 → 나머지 캐릭터들이 전진하며 남은 적 청소 → 스테이지 클리어가 일반적인 게임의 전개 방식입니다. 살라딘이 안 나오더라도 결국 비슷한 컨셉의 다른 캐릭터가 그 역할을 맡게 되므로 사실상 모든 챕터에서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시작부터 초필살기 후 잔당정리' 패턴은 게임의 버전이 달라져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창세기전 시리즈 최고의 필살기. 아수라파천무

이상으로 창세기전3 파트2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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