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파트너(직원) 채용. 입사부터 퇴사까지 근무 후기 및 이야기 Part.2

안녕하세요 호로리야입니다. 지난번 글에 이어 이야기를 계속해보려 해요. 

지난번 글을 읽지 못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

 

 

스타벅스 파트너(직원) 입사부터 퇴사까지 근무 후기 및 이야기 Part.1

안녕하세요. 호로리야입니다. 오늘은 지난 몇년동안 제가 스타벅스에서 근무했었던 경험을 이야기해볼까 해요. 많은 분들께서 커피전문점 바리스타에 대한 로망을 갖고 계시고 스타벅스에 대한 궁금증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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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윤리적 원두 구매 C.A.F.E. Practices

※. 부점장 승격의 절차

수퍼바이저에서 다음 직급인 부점장(ASM)으로 승격하려면 아래와 같은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서류전형 -> 인적성검사 -> 필기시험 -> 1차 면접 -> 2차 면접

취업준비를 하신 분들이라면 되게 낯익을 절차일 텐데요. 일반기업 채용절차와 비슷하죠? 스타벅스는 각 직급의 근속이 되면 바로 승격이 되는 게 아니라 매 직급마다 이런 관문이 존재합니다. 이는 부점장에서 점장으로 승격할 때도 마찬가지구요. (지금은 면접이 한 번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여하튼 저는 퇴사까지 총 2번의 부점장 승격을 지원하게 되고 2번 다 마지막 관문인 2차 면접에서 탈락하고 맙니다. 2차 면접은 대표님, 임원분들과 함께 진행하게 되는데 특별히 긴장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탈락을 한 걸 보면 스타벅스가 추구하는 인재상과 제가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농가지원센터

당시를 회상해보면 쓸데없이 자신감만 넘친 게 탈락의 이유가 되었던 거 같아요. 그래도 돌이켜보면 참으로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살면서 스타벅스라는 대기업의 대표님과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서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다시 한번 가질 수 있을까요. 허허. (아이고 속 쓰려라)

그 후 백화점 매장(몰 매장)으로 발령이 나게 됩니다. 이때가 아마... 근무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 백화점 매장 특성상 짧은 영업시간 동안 엄청나게 많은 고객님들을 상대했었지요. 매장 사이즈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엄청나게 많은 고객 유입으로 인하여 전쟁터를 연상케 했던 거 같아요. 외국인 고객이 특히나 많았고 MD절도 사건 또한 빈번하게 일어났으며 예상치 못한 컴플레인으로 하루하루가 정말 정신이 없었죠.

 

 

하지만 제일 큰 애로사항은 역시 서비스였던 거 같아요. 바쁘다는 핑계로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서비스를 소홀히 하면 안 되는 건데 빠르게 음료를 제공하는 게 우선순위가 돼버려 좋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해버리게 되는 것이지요. 몰 매장에서는 서비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거 같아요. 그리고 길게 대화하지 않아도 고객의 니즈를 좀 더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스킬도 익히게 되었고요. 요점은 이거죠. 고객이 지불하는 금액에는 음료 한잔의 가격뿐만 아니라 우리가 제공해야 할 서비스의 값어치까지 포함되어 있다. 오래 근무하지는 않았지만 참으로 값진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대학가 매장으로 발령이 나게 됩니다. 대학가 매장은 학기 중엔 정말 바쁘고 방학때는 정말 한가한 이중적인 매출구조를 갖고 있는데요. 그래서 방학중엔 인원이 많이 필요없어 타매장으로 파견을 자주 가곤 했던 기억이 있어요. 학기중엔 정말 바쁜데 특히 점심시간에는 러시(고객이 특정 시간대 몰리는 현상)의 정도가 엄청나 크게 고생했었네요. 고객 연령대도 20대 초반이 주라 음료에 각종 커스텀이 들어가 제조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지만 젊은 고객분들이 정말 친절하셔서 딱히 힘든 점은 없었던 거 같아요.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저는 이렇게 3년 6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퇴사를 하게 됩니다. (부족하지 않은 퇴직금과 함께 ^^)

아메리카노에 쓰이는 에스프레소 로스트

앞에서 언급하지 못했지만 커피 세미나 통하여 많은 고객들과 소통하고 음료 50% 할인 이벤트인 해피아워를 통하여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며 발령 및 파견과 같은 순환근무 시스템으로 소중한 인연들을 얻게 되었죠. 중간에 다른 뜻이 생겨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거 같아요.

두서없이 작성하였지만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즐겁고 서비스업에 큰 뜻이 있는 분들은 꼭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스타벅스는 파트너를 중요시하는 착한 기업이니까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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