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하나를 앞두고. 2019년 올 한해를 마무리, 그리고 곧 다가올 2020년을 기대하며

안녕하세요 호로리야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2019년 한해도 어느덧 막바지로 왔네요. 제 나이 서른. 곧 써리원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ㅠㅠ 2019년은 제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해에요. 먼저 3년 6개월째 잘 다니고 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죠. 그 회사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고 애용하시는 스타벅스였답니다. 애초에 커피, 그리고 서비스업에 관심이 많았던 저였기에 대학시절 꾸준히 커피전문점 아르바이트를 하였고 그 종착역은 스타벅스였죠. 전세계 최고 커피전문점 답게 체계화된 가이드라인과 계속적인 시스템변화로 근무 초창기에는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지금 그때를 리마인드해보면 정말 즐겁고 값진 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돼요.

하지만 어느순간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스케줄시스템 특성상 불규칙한 생활 패턴으로 인하여 바이오리듬이 무너져 건강이 악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지않게 되었어요. 그리고 변화를 추구하는 회사의 방향성이 어느순간 제가 바라는 방향과 다르게 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N잡을 꿈꾸는 저에게 있어 스케줄 시스템은 큰 제약이었기에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죠. 앞서 기술한 것처럼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얻은게 더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 고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고객을 배려하는 법, 위생관리의 중요성, 판촉활동 등 모든분야에서 도움되는 것들이죠. 그래도 가장 큰건 잦은 순환근무로 인해 얻은 많은 인간관계가 아닐까 싶어요. 그때 얻은 인연들은 퇴사를 한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직장과 비교했을때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요? ^^

모 기업의 채용절차(본문의 내용과는 상관없음)

그리고 한달가량 휴식후 많은 기업들의 문을 두드리게 됩니다. 2~3달 동안 대략 15개의 자소서를 썼던것 같아요. 다만 놀랐던 부분은 상대적으로 준비기간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중 절반이상. 대략 60%의 확률로 서류를 패스했던 것이죠. 지방 4년제, 3.6의 학점이라는 별볼일 없는 스펙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를 만들었던 부분은 긴 서비스업 경력, 그리고 재학중에 했던 많은 대내, 대외활동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토대장정, 봉사500시간, 봉사동아리 회장 등이 되겠네요. 이와 동시에 꾸준한 운동으로 목표 체중도 달성하게 되죠. (체중부족으로 체중증량을 목표로 했습니다. ^^)

 

이렇게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현재는 올해 개업한 스타트업 회사에 입사하여 근무중입니다. 사무실도 없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에서 준비하였어요. 열정만으로는 쉽지 않다는걸 다시한번 느낀 기간이었죠. 하지만 우리 사무실이 생기고, 개인컴퓨터가 생기고, 복사기가 생기면서 다시금 열정이 불타올랐죠. 그러면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방법, 프리미어로 영상을 만드는 방법까지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고난과 역경은 지금도 진행중입니다만. 이 고난과 역경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을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청춘이라서 아파야된다는, 힘들어야된다는걸 일반화시키고 싶진 않거든요. 하지만 청춘이기에 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힘들고 지치더라도 이 또한 지나갈거고 더 큰 아웃풋을 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의아니게 넋두리가 길어졌네요. 여러분들도 올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뜻깊은 2020년을 함께 맞이해봅시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