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출전금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를 아시나요?

명문구단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는 1992년 EPL 출범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중하위권에 머무는 그저 그런 팀으로 인식됐었습니다. 명문 팀으로 자리를 잡은지 오래인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늘 원치 않은 비교를 당해야 하기도 했지요.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 만수르

하지만 2008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만수르가 구단주로 팀을 인수한 이후 맨시티는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폭풍 영입에 나섰고, 다른 팀으로 변모하기 시작했습니다. 2009-10시즌에 5위에 오른 맨시티는 2010-11시즌에 3위에 오르며 ‘빅4’에 진입했고, 2011-12시즌에 맨유를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1/12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한 맨체스터 시티

2010-11시즌에 첫 빅4에 진입한 뒤로는 지난 시즌까지 단 한 번도 4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구요. 지난 2016년 7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독일 바이에른 뮌헨서 전성기를 구가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영입하면서 또 한 번 유럽축구를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죠.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이렇게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로 거듭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최근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는 소식입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5일(한국시각) 맨시티에 향후 2년 간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UEFA 주최 대회 참가 금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유럽축구연맹 UEFA

UEFA는 맨시티가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위반했다고 명시했다는데요. FFP 규정에 따르면 유럽의 축구 구단들은 수입을 초과해 지출할 수 없는데 맨시티는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죠. 실제 맨시티는 수입보다 많은 지출을 했으면서 이를 스폰서십(후원) 수입으로 부풀려 위배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독일 언론 '슈피겔'이 이 점을 지적했고, UEFA는 맨시티가 제출한 2012~2016년의 손익분기를 따져본 결과 스폰서 수익이 과장됐다고 판결했죠. 이에 따라 맨시티는 2020-21 시즌과 2021-22 시즌 2시즌 동안 모든 유럽 축구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또한 UEFA는 규정을 위반한 맨시티에 3000만 유로(약 385억)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맨시티는 즉각 항소의 뜻을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주전선수 세르히오 아구에로
주전선수 라힘 스털링

이렇게 FFP 규정 위반으로 인해 향후 2년 간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출전이 어려워진다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물론 세르히오 아구에로, 라힘 스털링 등 주력 선수들과 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유럽대항전을 통해 가치를 끌어 올려야 되는 특급 선수들 입장에서는 유로파리그도 못나가는 팀에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이렇게 주전선수들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맨시티가 예전모습으로 회귀하는 것은 당연치사라고 하는데요. 향후 방향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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