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인권위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을 기억하시나요?

검거 당시 장면. 이 티셔츠는 한때 큰 유행을 불러 일으킨다

곱상하게 생긴 외모희대의 탈옥으로 세간의 큰 관심을 받았던 사람이지요.

신창원은 지난 1989년 서울에서 고향 선후배와 모의해 슈퍼마켓·금은방 등에서 강도 행각을 벌였었습니다. 범행 도중 공범이 피해자를 살해했고, 체포된 신창원은 도주했지만 다시 잡혀 '강도살인치사죄'로 무기 징역을 받았습니다.

지난 1997년에는 복역 중 4개월간에 걸쳐 실톱으로 쇠창살을 그어 낸 구멍으로 탈옥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5차례에 걸쳐 경찰 검거망을 벗어나며 2년6개월간의 탈옥 행각을 이어갔죠. 또한 신창원은 2년6개월간 4만여㎞를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검거 당시 전북 익산의 한 카페 종업원과 동거하고 있었으며, 내연녀와의 사이서 아이를 가졌다 낙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희대의 탈옥수신창원(53)이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에 20년간의 독방생활과 CCTV 감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진정을 넣었습니다. 신창원은 지난해 인권위에 “독방생활(독거수용)과 CCTV 감시(전자영상장비계호)가 계속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진정을 냈다는 것이죠.

 

신창원은 "1997년 도주, 2011년 자살기도를 한 사실은 있으나 시간이 많이 흘렀다"며 "이후 현재까지 징벌 없이 모범적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권위는 면담 등을 통한 조사 끝에 독방 생활이 과도하다고 판단해 광주교도소에 독방 생활과 CCTV 감시를 재검토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머그샷

신창원은 일반 독방 생활과 다른 '계호상 독거수용' 중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독거 수용은 주간에는 다른 수감자와 공동생활을 하고 휴업일과 야간에만 혼자 생활합니다. 하지만 신창원은 항상 혼자 있고,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다른 수감자와의 접촉도 금지됩니다. 또 일거수일투족이 독방 내 설치된 CCTV를 통해 감시되며,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모습도 노출됩니다.

한때 많이 보았던 현상수배지

인권위는 "신창원은 1997년 탈주로인한 징벌 외에 현재까지 어떤 징벌도 받은 적이 없고, 아버지 사망소식을 듣고 자살시도를 했으나 이후로는 교정사고 없이 수용생활 중"이라며 "20년이 넘도록 독거수용 등을 한 것은 사생활 비밀과 자유를 크게 제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신창원은 지난 2011년 옥중 공부 검정고시에 합격했으며 같은 해 8월 감방에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학사 학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