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마스크로 본 일본의 상황

아베노마스크로 본 일본의 상황

 

 

'아베노마스크' 정경유착과 관련?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모든 가구에 배포를 추진한 천 마스크와 관련, 특정 납품업체와 정치권의 유착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복수 납품업체 중 해당 업체명만 뒤늦게 공개한데다, 마스크 공급 실적도 전혀 없었던 영세 업체로 드러나면서부터 입니다. 해당 업체가 후쿠시마현에 거점을 뒀다는 사실도 알려져 방사능 오염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어쩌다 '아베노마스크' 라는 이름이 생겼을까..

 

 

앞서 지난 14일 일본 정부가 임산부용으로 전국에 배포한 두 회사의 천 마스크에서 불량품이 대거 발견되면서 배포가 중단됐습니다. 이어 지난 17일부터 전국 모든 가구에 2장씩 배포되기 시작한 천 마스크에서도 벌레와 곰팡이 등의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아베 총리가 앞장서 밀어붙인 천 마스크 전국 배포 사업은 ‘아베노마스크’라고 불리며 조롱의 대상이 됐습니다.

 

 

마스크 납품업체 유스비오에 대한 의혹제기

 

오구니 히로시 입헌민주당 간사장대리는 '아베노마스크'를 납품하기로 '유스비오'의 경영자에 대해 "누군가의 친구였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실적이 있는 회사만으로는 마스크를 입수할 수 없다"며 "다른 업종에도 폭넓게 부탁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인 유스비오는 무슨 회사?

 

 

유스비오는 이달 초부터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마스크 공급 정책에 참여하는 4곳의 납품 업체 중 한 곳입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아베 신조 총리는 마스크 부족 사태를 체결하기 위해 전국 모든 가구에 면 마스크를 2장씩 배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달 초에는 내각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마스크 사업 참여 업체가 4곳이라고 밝혔는데, "이토추 상사, 쿄와, 마쓰오카 코퍼레이션 '등'"이라며 한 곳이 어딘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한 곳이 어디냐는 야당의 질문에 일본 정부는 "확인중", "공개할 수 없다"는 등 모호한 답변으로 의혹을 키웠습니다.

 

이미 탈세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적이 있는 유스비오

 

업체명이 밝혀진 것은 지난 27일, 야당인 사회민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 의원이 트위터를 통해 4번째 업체 명이 '유스비오'라고 폭로하면서부터 입니다. 특히 유스비오 사장이 지난 2018년에 탈세로 인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은 인물이라는 주간지 '슈칸아사히'(週刊朝日)의 보도로 논란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사능 오염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유스비오 마스크

 

 

유스비오가 후쿠시마현에 거점을 둔 영세 업체라는 점도 논란입니다. 유스비오는 그간 마스크 관련 사업을 한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사는 베트남에서 생산한 면마스크 총 350만장을 정부에 납품했는데, 정부로부터 수주기업으로 선정되기 전부터 베트남 현지 제조업체에 마스크 주문이 들어온 정황이 있다고 주간아사히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본사가 후쿠시마현에 위치해 마스크의 방사능 오염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유스비오 사장은 베트남 업체를 통해 마스크를 수입해 공급하고 있고, 정치권과의 유착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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