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은 무엇인가? (감염/유전/치료방법)

한센병이란?

 

 

각종 이슈로 핫한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가 걸린 지병으로 관심을 받게 되었죠. 이만희씨의 눈동자를 보면 좀 특이합니다. 1871년 노르웨이의 의사 '예르하르 헨리크 아르메우에르 한센(Gerhard Henrik Armauer Hansen)'이 나환자의 나결절의 조직에서 세균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하여, 1874년 'Bacillus leprae'라 명명함으로써 '한센병'이라는 말이 유래하였습니다. 말초신경과 피부에 주로 침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기타 부위의 조직에 침범하기도 하기도 하지요.

 

 

피부 및 점막, 안구에 발진과 각종 염증을 일으키고 피딱지와 출혈 징후를 보이며 해당 부위에서 감각을 잃어버리거나 반대로 과민하게 감각을 느끼게 되는 세균성 전염병이자 악성 피부병 중 하나지요. 이 병에 걸리면 피부의 병변이 광범위하게 홍반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도 굉장히 흉측해지며, 이처럼 눈에 잘 띄는 징후가 전염성과 더불어 이 병을 '문둥병'이라 부르며 신의 저주처럼 취급해 환자들과의 접촉을 꺼리게 만드는 한 이유가 되었지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이 병을 가진 환자는 징병검사에서 6급이 나와 병역이 즉시 면제 됩니다.

 

 

이 병이 더 악화되면 신체의 말단부가 썩어 문드러지는 지경까지 가며 이때 손상된 피부에 또 2차적인 세균 감염이 일어나 고약한 냄새를 풍기기 시작합니다. 쉽게 말해서 산 채로 부패한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유대교, 불교를 비롯한 세계 대부분의 문명에서 신의 저주급 취급을 받았다고 언급됩니다.

어떻게 감염될까?

 

 

출처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대한의학회

 

한센병은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게서 배출된 나균에 오랫동안 접촉한 경우에 발병합니다. 그러나 전 세계 인구의 95%는 나병에 자연 저항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균이 피부 또는 호흡기를 통하여 체내로 들어오더라도 쉽게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따라서 한센병은 비록 제3군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되었지만 격리가 필요한 질환이 아니며, 성적인 접촉이나 임신을 통해서도 감염되지 않습니다. 아울러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 신생아 때 실시하는 BCG 접종이 부수적으로 한센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해요.

유전과 관련이 있을까?

한센병은 유전자 질환이 아니며 모체에서 태아에게 전염되지도 않습니다. 즉 부모가 한센병이 있더라도 그 자녀가 한센병을 선천적으로 타고나지는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센병이 유전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매우 많은 이유는, 한센병 병원체인 나균에 대한 취약성이 유전적이기 때문이지요. 즉 한센병 자체는 절대 "집안 내력"이 아니지만, 한센병에 쉽게 걸리는 성향은 "집안 내력"일 수 있습니다. 허나 질병 자체는 유전질환이 아니므로, 집안에 한센병 환자가 있다고 해서 거리낄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한센병은 예방법도 있고 효과적인 치료법도 있기 때문이죠.

치료방법은?

전근대시기에는 불치병으로 취급받았고 현대의 암 이상으로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면 주사 1번에 리팜피신을 주성분으로 한 여러 종류의 항생제를 같이 먹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완치가 가능하며, 이를 항나제 복합요법(MDT)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치료 비용을 전부 국가에서 부담하지요. 그리고 치료에 들어가는 시간이나 비용이 딱히 크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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